충남·대전 통합안, 나아가 충남·충북·대전 통합안의 정밀 연구 주문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시민 불편 해소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 최단기간에 시민 불편을 해소·보완하는 게 행정력의 척도”라며 유등교 임시 가교 설치의 유관기관 사전협의를 이번 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재난을 사전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기후 변화가 워낙 심해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많아 이에 대한 조치는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으로 즉각 가교 설치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기존 행정절차가 아닌, 신속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며 “나중에 행정안전부에서 국비를 받는 건 추가적으로 하더라도 가교 설치는 시 가용재원을 우선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서구 정방마을 일원 호우피해와 관련해서도 “주민들 입장에서 뚝방이 무너져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실 텐데 잘 듣고 면밀하게 검토하라”며 “침수로 인해 아무래도 가구나 생활용품 등이 다 손실됐을 테니, 행정적 재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도량, 터널, 도로 등 시설 긴급 보수에 있어 시 재원을 우선 투입, 행안부 중앙복구계획(안) 확정 후 소관부서별 복구예산을 편성해 자치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전면적인 3대 하천 정비도 주문했다.
이 시장은 “3대 하천 주변에 잔해물을 몇 개월씩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나뭇가지 등이 걸쳐 있고, 정비가 잘못돼 지저분한 것들은 빠르게 복구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시 행정적으로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 협의를 통해 우리 봉사단체에 다 협조를 요청하든지, 전체 5개 구가 통합으로 해서 각 구에 있는 지역 하천을 맡든지 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 충남·대전 통합안이나 충남·충북·대전 통합안의 정밀한 연구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 사안은 급하게 할 건 절대 아니다. 시민들 의견을 들어야 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충남지사의 경우에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우선 충남하고 협의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충북까지 통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안들을 정밀하게 연구하라”고 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 전체 발전을 위해 광역특별시 문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추진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충남과 대전을 분리해 놓지 않았으면 오히려 지역 역량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사실상 예산 같은 부분을 쪼개서 받아온 것이고, 분리되지 않았다면 충남도 전략적으로 산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고강도의 예산 투입 등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통합안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대전부청사가 ‘대전 최초의 시청사’로 변경됐다.
이 시장은 “일제시대 때 대전부청사로 불렸는데, 최초의 대전시청사이기 때문에 문화적 가치가 있다. 이제 대전 최초의 시청사를 원형으로 복원해야 하고 그 용도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해왔다”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유치했을 때 가져올 대한민국 청년들의 관광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크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미국 출장에서 스타벅스 관계자들을 만난 이 시장은 “최근 시가 매입한 옛 대전부청사를 스타벅스에게 내어줄 생각"이라며 "우리 건물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장기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성심당과 거리도 50m밖에 되지 않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대전 유치를 건의했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미국 시애틀·시카고·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전 세계 6곳 밖에 없어 ‘희소성에 따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스타벅스의 고급형 특수매장으로, 원두를 볶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독특한 커피와 굿즈가 있어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0시 축제의 철저한 대비 △경로당 급식수요 증가에 따른 주 5일 식사제공 단계적 확대 △대전역 동광장 자동차 정류장 향후 수직증축 가능 검토 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