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세금, 복잡한 정책이 맞물려 돌아가는 부동산은 높은 관심에 비해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많은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부동산은 가깝고도 먼 대상입니다. 그래서 신아일보가 기본적인 부동산 용어부터 정책, 최근 이슈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궁금해 부동산'을 연재합니다. 알쏭달쏭 부동산 관련 궁금증, '궁금해 부동산'이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택 공기업이 신축 또는 구축 주택을 매입해 일반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 있습니다. 바로 '매입임대주택'인데요. 최근에는 정부가 이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매입임대주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입임대주택의 정의는 '공공기관이 도심 신축·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한 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대표적인 매입임대 공급 공기업인 LH가 내놓는 유형은 △일반 △청년 △신생아·신혼부부Ⅰ △신생아·신혼부부Ⅱ △다자녀 △고령자 △기숙사형 △든든전세주택 △집주인 임대 등으로 나뉩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일반 유형은 '도심 내 저소득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LH가 주택을 매입해 시중 시세의 3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택입니다. 청년 유형은 'LH가 매입한 주택을 19~39세 청년과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시중 시세 40~5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택이죠.
신생아·신혼부부Ⅰ·Ⅱ는 '도심 내 신생아 가구 및 신혼부부 등이 원하는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시세 30~40% 수준 혹은 70~80%로 임대'하는 유형입니다. 이 중 Ⅰ은 다가구주택이 주 물량이고 Ⅱ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물량이 주를 이루죠.
다자녀는 '두 명 이상의 직계비속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시중 시세의 30~40% 수준으로 임대'하는 유형이며 고령자는 '저소득 고령자층이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시중 시세의 40% 수준으로 임대'합니다. 기숙사형은 '대학 기숙사 부족 해소를 위해 대학생 등에게 시중 시세 40% 수준으로 임대'하는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든든전세는 '도심 내 면적이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신축 주택을 매입해 중산층 가구에 시중 시세의 90% 이하 수준으로 임대'하는 유형입니다. 집주인 임대는 '주택도시기금 지원, 세금 감면 등을 바탕으로 민간이 소유한 주택을 LH에 위탁 임대해 청년과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매입임대주택은 높은 집값과 전셋값으로 거주지를 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대표적인 주거 사다리로 꼽힙니다. 합리적 가격으로 거주지를 찾는 수요자라면 지원 요건을 잘 확인한 후 지원해 보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