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밴스 상원의원…"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
러스트벨트 지역 이해도 높아…트럼프 대선 경합주 승부수
바이든 "나는 늙었지만 트럼프보다 겨우 3살 많아"…대선 완주 의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에 함께 나설 부통령 후보로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선택받았다.
미국 공화당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함께 나설 런닝메이트로 강경 보수파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낙점했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불법 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 내의 핵심적인 '친트럼프' 의원이기도 하다.
2016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던 '반트럼프' 인사였지만, 2018년부터 ‘친트럼프’로 돌아섰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도 동참했다.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은 러스트벨트와 겹치는 중북부 경합주에서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이라크 파병 등 군 복무를 수행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뒤 변호사, 벤처 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러스트벨트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자신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론 하워드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며 히트를 친 것을 계기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되기도 했다.
또한 대선 과정에서 러스트벨트의 경합주 주민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설파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친노조 기조를 간판으로 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그 지역 정서를 잘 이해하는 인물을 내세워 승부를 걸어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늙었지만, 트럼프보다 겨우 3살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정신적 예리함은 정말 좋다"며 "나는 3년 반 동안 그 어떤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 이에 대해 판단 받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민주당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통령 후보직에 그대로 머물 것임을 재확인했다.
[신아일보]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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