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제한과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 등 입주 여건을 둘러싼 불안 요소들로 아파트 공급자들이 보는 입주 전망이 하락 전환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6.5p 내린 78.5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낮으면 그 반대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12월 내렸다가 올해 1월 오름세로 돌아섰고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이달 다시 하락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77.4로 전월 91.6 대비 14.2p 내렸고 지방도 78.7로 전월 83.5와 비교해 4.8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94.4로 가장 높았고 △경남 92.8 △세종 91.6 △대전·제주 85.7 △대구·경북 83.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잔금대출 제한과 일부 지역에 남아 있는 '실거주 의무' 등 입주 여건을 둘러싼 불안 요소들로 인해 주택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 전망이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지방 입주율이 59.8%로 전월 대비 1%p 내렸고 수도권은 77.6%로 전월과 비교해 1.1%p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1.5%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와 '세입자 미확보'가 각각 22.6%와 20.8%로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