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공고 한눈에…직군⋅직무 필터링 적용
채용플랫폼업계가 국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비,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와 원티드랩은 각각 'KLiK(클릭)'과 '원티드 글로벌'을 내놓고 외국인 구인구직을 돕는다. 외국인 인재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국내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잡코리아의 클릭은 'Kickstart Life In Korea'의 약자로 외국인 구직자들이 한국에서 첫걸음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잡코리아는 다년간 쌓아온 업력과 지속적인 기술 개선으로 정규직 채용 플랫폼과 비정규직 채용 플랫폼 알바몬을 통해 외국인 채용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서비스에 적용했다.
클릭은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8개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또한 맞춤형 채용 정보 제공을 통해 구직자들이 근무 지역, 언어 활용 능력, 보유 비자 등의 세부 항목을 설정해 효율적으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간편한 프로필 등록으로 원하는 공고에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즉시 지원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기업 맞춤형 채용 공고 기능을 통해 구인 기업은 선호하는 비자 종류와 업무에 필요한 한국어 및 외국어 능력을 5단계로 나눠 선택할 수 있다.
크리스 허 잡코리아 미래사업본부 실장은 “외국인 구직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외국인 인재를 위한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직군(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인재들이 직무와 직급, 근무형태 등을 기준으로 적합한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티드 글로벌은 외국인 인재 대상 채용공고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필터링 옵션을 통해 직군, 직무, 직급, 리모트 워크 가능 여부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채용 공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공고별로 요구되는 한국어 역량을 필수(Korean required), 불필요(Korean not required), 한국어 가능 시 우대(Korean proficiency a plus)로 구분해 제공해 외국인 인재의 한국어 부담을 덜어줬다.
제니 김 원티드랩 글로벌사업리드는"이번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생산가능 인구는 3591만명에서 2910만명으로 약 8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국인력정책에서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