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C 자회사 그린벳, 반려동물 B2C 사업 철수
[단독] GC 자회사 그린벳, 반려동물 B2C 사업 철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7.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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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헬스케어 브랜드 '파이브빈스' 운영 종료
녹십자웰빙 이관서 'B2B 집중'으로 노선 변경
그린벳의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브랜드 '파이브빈스' 웹페이지. [이미지=사이트 캡처]
그린벳의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브랜드 '파이브빈스' 웹페이지. [이미지=사이트 캡처]

GC그룹의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자회사 그린벳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도전 약 1년 반 만에 발을 뺐다. 대신 기존 B2B(기업 간 거래)에 집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벳은 약 한 달 전 반려동물 전문 헬스케어 B2C 브랜드 ‘파이브빈스(FiveBeans)’ 사업을 접었다.

파이브빈스는 2023년 1월 론칭된 브랜드다. 특히 파이브빈스는 2020년 12월 법인 설립 후 검체검진·영상진단 판독 등 B2B 사업만 영위하던 그린벳의 첫 B2C 브랜드다.

파이브빈스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을 주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원료부터 까다롭게 설계된 영양제 및 간식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건기식 제품 초도 물량이 완판돼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반려동물 덴털키트 등 라인업을 확장하며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그린벳은 앞서 올해 1월 파이브빈스로 대표되는 B2C 사업을 GC그룹 관계사인 GC녹십자웰빙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GC녹십자웰빙 또한 영양주사제·에스테틱 사업을 핵심으로 한 전문의약품 사업 강화를 결정했다. 이어 올해 5월 건기식 사업 담당 자회사 어니스트리를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파이브빈스 이관이 무산됐다. 그린벳은 결국 올해 5월 말경 파이브빈스를 포함한 B2C 사업에서 철수했다.

GC 관계자는 “그린벳은 파이브빈스 사업을 종료하고 검체검진 등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 역시 어니스트리 분사를 기점으로 전문성을 갖춘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 규모는 농림축산식품부 통계 기준 2022년 8조원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이에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평균 14.5% 성장시켜 2027년에 15조원 규모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