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B2B 중심 사업성과 성장
삼성전자와 LG전자 로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 2분기 8조원대로 회복한다. LG전자도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을 30% 이상 끌어올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각각 오전과 오후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7603억원, 영업이익 8조30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9% 늘어난 성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2배 이상(1142%)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4조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DS부문은 올 2분기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 된 덕분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연속 메모리 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5조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에선 약 5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스마트폰은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상승이 원가율 증가로 이어지며 이익률은 8%로 전분기 대비 3%p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1조2996억원, 영업이익 9796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수치다.
실적호조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주로 이끌 전망이다.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4000억원, 681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13.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일반 소비자 대상 가전판매보다 공조시장 등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에서 성과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광수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저가 공략에 이어 HVAC(공조, 냉난방) 중심의 B2B 비중 확대로 외형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향 고부가 사업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을 이끄는 VS사업부는 영업이익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또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HE사업부 영업이익은 113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 요인”이라며 “다만 OLED TV 판매 증가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