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과 구도심 간 자연스러운 융합 위한 도심발전 계획 추진해야”
“온양역 주변 도로 확장, 교통·주차문제 해소되면 전통시장 활성화”
“버섯재배사 건축 3년후 태양광시설 설치, 마을 이격거리 확대 조례제정”
“옛날 온천도시의 명성이 좋을때는 뭐 어디 가나 먹고 즐길 거리가 좋았다고 하지만 현재 온양은 물가가 인근도시에 비해 비싼 편이고 심각한 도로문제, 주차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맹의석 충남 아산시의회 부의장(나선거구·온양1·2·3동)은 원도심(농업지역)과 구도심(신도시) 간 이질적인 간극을 없애고 상호 균형적 발전을 이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늘 생각하면서 중점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서도 원도심 발전 계획으로 여러가지 행위를 한다. 그런데 그냥 담벼락에 벽화 그리기, 계단에 나무데크 깔기 이 정도 밖에 없다. 여기가 온천이라는 도시이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지금도 온천이라고 하는 상상을 하고 시내에 들어오면 편안하게 주차하고 자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맹 부의장은 지난해 11월 27일 아산시의회 제246회 정례에서 ‘아산 온천 역사 중요성에 대해 5분 자유 발언을 했다. 이날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1호 온천도시의 지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아산시 온천도시의 명성을 찾고 역사적으로 온천의 시작이 어디부터인지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아산의 자랑 온양온천은 현존하는 문헌 기록상 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며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차 행사 이후 현종, 숙종, 영조 등 여러 임금이 행궁을 지으며 휴양이나 병 치료를 위해 온양온천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런 명성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은 온양관광호텔에 있는 행궁전시관 뿐으로 온양온천의 역사에 대해 안내를 해 주는 곳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맹 부의장은 그러면서 “아산시 온천의 옛 명성을 살리고 전국 최고의 온천도시임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온천도시로서의 시작”이라며 “온천의 역사와 유례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제작해 배부, 게시하는 방법과 함께 온천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맹 부의장은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온양대로 3-1호선 확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윤원준 의원(다선거구)과 함께 작년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굴다리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진행했다.
맹 부의장은 “이 곳은 구도심의 가장 핵심도로임에도 2차선으로 구간 병목현상으로 상습정체를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시가 방관하고 있어 보상비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온양 원도심 활성화 뿐 아니라 추후 경찰병원·신정호 지방정원 등으로 차량 통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족한 예산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1년, 5년, 10년 지나면 땅값은 계속 상승하고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수준이 되면 시가 수용도 어렵고 그러면 결국 원도심 개발이 안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매입을 해서 이후 세대들이 혜택을 보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시장한테 추경에 강력히 예산 반영해 달라고 했으나 이번에도 편성이 되지 않아서 도로과에 질의를 보내 개설계획을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더니 24년 말에 예산 편성하거나 못하면 지방채를 발생해서라도 무조건 100억씩 해서 2026년 마무리 짓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맹 부의장은 “역전 하부공간에 5일장이 활성화 돼서 주변에 교통혼잡 등 불편한 점이 많으니 역전 앞 전통시장에 상인들을 합류시켜 부산의 자갈치시장처럼 관광전통시장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그 자리에는 주차장과 버스정류장 확대, 관광객 셔틀버스 등 교통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 부의장은 온양역 앞 교통환잡이 해소되고 주변에 승용차와 관광버스 등의 주차공간이 넉넉해 지면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바리바리 사가는 매출상승 효과를 일으켜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맹 부의장은 ’태양광발전 설치 기준 강화 규정‘ 조례도 마련했다. 2018년 무렵부터 도고 선장지역 절대농지에 태양광시설이 주택가로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설치되는 바람에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자 맹 의장이 주민보호 차원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맹 부의장은 “그 당시는 농지에 창고나 버섯재배사, 곤충시설을 지으면 즉시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얹을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원래 목적보다는 편법을 이용하는 방법이 늘어나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준공 후 3년이 지나야만 태양광시설을 하도록 아산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고 했다.
조례는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주요 도로변과의 이격 거리를 기존 200m 이상(국도) 및 100m 이상(지방도 및 시도 2차선 이상)을 구분 없이 200m 이상으로, 주거밀집 지역(10호 이상)과의 이격거리를 기존 200m 이상에서 500m 이상으로, 주거밀집 지역 외(10호 미만)는 기존 최소 50m 이상에서 최소 200m 이상으로 관광지, 문화재, 공공시설 등은 기존 200m 이상에서 500m 이상으로 확대했다.
맹 부의장은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는 의지를 주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였다. 경사길이 위험에 버스가 다니지 않던 관내 지역구 초원아파트 주민들에게 버스운행 재개를 약속한 뒤 결국 공약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초원아파트는 진입로 경사도가 심해 버스운행에 불편을 겪어오다 수 년전 교통사고 발생한 뒤 결국 노선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맹 의장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서 버스운행을 재개했다.
맹 부의장은 “버스회사들이 위험하다며 운행을 거부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버스회사에 운행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그래서 제가 대형면허가 있으니 직접 열흘 간 버스운행을 해 보고 그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테니 그때 운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공공버스 운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맹 부의장은 일부 공무원들의 업무태만 행태도 지적했다.
“시청 직원들이 들으면 좀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고객에 대한 충성도가 거의 없다. 예를 들어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하면 8시40분이고 50분이고 와서 5분, 10분, 청소하고 정리하고 1~2분 정도라도 먼저 전산을 켜고 준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보는데 9시까지 그대로 있다가 9시 되면 전산 버튼 누르고, 이왕이면 58분에 버튼 한 번 눌러 주는게 어떨까. 그게 먼저 자세가 아닌가”라며 꼬집었다.
“세상을 볼 때 내 정수리의 한 가운데를 찍고 원을 그리면 세상 사람들이 나를 중심으로 다 돌아야 하지만 편하게 살려면 상대방에 있는 정수리에다 중심을 두고 원을 그리고 그 원 속에 껴 있으면 혹시 내가 불편함이 없지 않겠나 상대방의 입장으로 봐 주는 거 아닌가. 그게 상대방의 입장으로 봐주면 불편함이 없는 거다. 그게 정확할 수는 없지만 일단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맹 부의장은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민원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는 불가능한 것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찿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시민의 대표자로써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아산/임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