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최우형, 양보 없는 IPO 재도전기
케이뱅크 최우형, 양보 없는 IPO 재도전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7.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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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평가 이유 자진철회…올해 들어 상황 달라져
"테크리딩 경쟁력 확보" 강조…적정 몸값 의견 분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며, 올 하반기 상장을 통한 영업기반 강화와 테크리딩뱅크 달성 등 비전 달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9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국내외 증시 악화를 이유로 성장성, 수익성 등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올해 1월 18일 이사회를 열고 IPO 추진 안건을 의결하고 IPO 재도전에 나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 금융권 등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IPO 상장에 방점을 두고 기업 외형 확장에 한창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라며 “이를 위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혁신투자 허브, 건전성 강화, 상생금융 실천, 테크리딩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케이뱅크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올해 들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1분기 기준 여·수신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6.6%, 25.7% 증가한 14조7600억원, 23조9700억원을 달성했다.

또 1분기 기준 이용자 수 역시 1033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6월말 누적 가입자 수는 1147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은행권 가운데 처음으로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 금융상품 출시,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 가상계좌 서비스 지원 등을 선보였다.

케이뱅크의 몸값은 장외시장 내에서 5조원 중후반대를 보이는 만큼 5조~6조원대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부진해 케이뱅크의 몸값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통상 비상장사의 기업가치는 동종업계 상장사를 척도로 산정된다.

이를 감안해 카카오뱅크의 PBR(1.61배)을 케이뱅크의 1분기 자본총계인 1조9182억원에 적용 시 케이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1400억원대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케이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로 5조원 중후반대로 분석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략 변화로 고성장 시기가 지나 케이뱅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카카오뱅크 PBR이 높았던 당시의 수치를 대입하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4000억원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를 통해 영업 기반 강화를 통해 테크리딩뱅크 등 4대 비전 달성에 힘쓸 계획”이라면서 “IPO가 고객,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