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 비제조업의 경기심리가 모두 호전되면서 넉 달째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p) 상승한 95.7이다.
전산업 CBSI는 지난해 말 90.6에서 올해 1월(89.1)과 2월(88.1)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3월 89.4로 반등한 이후 △4월 91.3 △5월 92.9 △6월 95.7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B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인식을 토대로 산출한 통계다. 지수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기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 삼아 100을 상회하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BSI는 BSI 중 경기설명력이 높은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업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낸 것은 제조업의 자금사정, 업황 등이 기업 심리를 끌어올렸고, 비제조업은 채산성과 자금사정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6월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3.0p 상승한 97.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화학물질과 제품은 화장품 해외 수출과 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 증가로 개선세가 뚜렷했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5p 오른 94.3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이 산업용 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부동산업과 건설업도 주택 신규 분양 호조, 공공주택 및 토목 수주 등 영향으로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
7월 전산업 전망 CBSI는 93.1로 1.3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치는 95.1, 91.7로 전월 대비 각각 1.4p, 1.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업 심리는 최근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100을 넘지 못해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해 기업 심리가 아주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