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깊은 조예' 이유…삼촌 신동주는 고배, 벌써 10번째
롯데그룹 오너 3세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가 됐다. 한국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두 번째 등기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전무는 이번 인사로 한국(롯데지주)과 일본(롯데홀딩스)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다만 한국 롯데지주의 경우 미등기 상태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다. 또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이어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제안한 3개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은 부결됐다.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주제안을 했지만 불발됐다. 신 전 부회장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 신 전 부회장은 해임된 후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당시 재판부로부터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제 상황 속 기업 경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목잡기 행위를 이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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