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 보증금으로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을 내년까지 2만5000호 규모로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장기간 전세로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든든전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주변 시세의 90% 수준 전세 보증금으로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2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LH 든든전세주택은 전용면적 60~85㎡ 신축 주택을 1만5000호 매입해 공급한다. 연도별 물량은 올해 5000호, 내년 1만 호로 나뉜다.
HUG 든든전세주택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 신청한 주택을 HUG가 직접 낙찰받는 방식으로 공급한다. 올해 3만5000호, 내년 6만5000호 등 총 1만 호 규모다.
든든전세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는 공공기관이 매입을 완료한 주택에 대해 차례로 진행한다.
LH는 지난 2021~2022년 한시 사업으로 추진했던 공공전세주택 잔여 물량을 든든전세주택으로 전환해 현재 2860호를 확보했다. 이 중 약 1600호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 나머지 1200여 호에 대해선 하자보수를 거쳐 하반기 중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HUG는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 590호(이달 14일 기준)에 대해 기존 거주자 퇴거 협의와 주택 수선 등을 거쳐 다음 달 24일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
든든전세주택은 무주택자면 소득과 자산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 모집 공고 세부 정보와 입주 신청 방법은 LH청약플러스 또는 HUG안심전세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든든전세주택은 공공기관이 전세금을 받아 장기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비(非)아파트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2년간 든든전세주택 2만5000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교통 접근성과 입지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