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유도 줄이고 장르 다각화 통해 '종합게임기업' 이미지 구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탈리니지'에 도전한다. 플랫폼·장르 다각화를 통해 '종합게임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신작 '배틀크러쉬'를 통해 콘솔 시장에 도전한다. 닌텐도 스위치를 시작으로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영역 확대에 나선다.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액션 게임으로 오는 27일 스위치, 스팀(PC),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혀지는 지형과 다가오는 적들 사이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간결한 조작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이 특징으로 배틀로얄, 난투, 듀얼 등 다양한 게임 모드와 전장을 선택할 수 있다.
엔씨는 배틀크러쉬에 가벼운 BM(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했다. 배틀크러쉬의 핵심 BM은 배틀패스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코스튬, 무기, 모션 등 꾸미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꾸미기 아이템은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는 확률형 아이템 등 과금 유도를 줄이고 게임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호연'을 통해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및 서브컬처 시장에도 도전한다. 호연은 애니메이션 화풍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집형 턴제 RPG로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원작의 3년전 세계관을 담았다. 엔씨 관계자는 "콤보, 회피 등 실시간 액션 전투를 도입한 필드 전투와 상황에 따른 덱 구성이 필요한 턴제 전투를 동시 적용해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게임 서비스 플랫폼 '퍼플'도 적극 활용한다. 외부 게임 수혈을 통해 장르·플랫폼 다각화에 나선다. 엔씨는 올해 AAA급 게임을 2개 이상 퍼플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퍼플을 통한 외부 게임 론칭은 엔씨의 신규사업 전략이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해외의 트리플A 게임을 퍼플에 2~3개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많은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