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홈 경기 '유종의 미' 거둬야"
'김도훈호'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 3인방을 앞세워 중국전 골 사냥에 나선다.
우리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2골·토트넘), 이강인(2골·파리 생제르맹), 황희찬(1골·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공격 3인방'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지난 3월 태국과의 3·4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주민규(울산)는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도 A매치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 9분 만에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손흥민·이강인·황희찬 등 기존 대표팀 자원들이 건재한 가운데 주민규·배준호 등 대표팀 신참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중국전에서도 대량 득점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 대표팀이 3차 예선에서 유리한 조에 편성되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는 필수다.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됨에 따라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3위권안에 들어야 강호인 일본(18위), 이란(20위)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현재 한국(1,563.99점)은 랭킹 포인트에서 아시아 4순위인 호주(24위·1,563.93점)에 0.06점 앞서있지만, 한국이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어 방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김도훈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우리가 이뤄야 할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싱가포르전 결과가 우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듯이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픈 마음을 나와 선수단이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조 2위인 중국(승점 8·골 득실 +1)은 이번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 태국(승점 5·골 득실 -2)에 밀려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태국의 3차 예선 진출 성패 여부는 골 득실에서 갈릴 공산이 큰 만큼 우리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몇 골을 넣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