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30일 인천온라인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살펴보고 백령고등학교, 계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8월21일 첫 수업을 시작한 인천온라인학교는 내년부터 전면화되는 고교학점제는 물론,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위한 학교로, 올해 4월 인천온라인학교 신설동 교사가 준공되면서 부평구 갈산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인천온라인학교는 학점인증형 각종학교로서 온라인을 통해 신기술‧신성장 산업 등 일반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물론, 소인수 선택, 교사 수급으로 개설이 어려운 과목 등의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에 89개 강좌를 개설해 22개 고등학교에서 1,455명의 학생이 수업을 수강하고 있으며, 주요 교육과정은 △스마트농업의 이해 △신재생에너지일반 △바이오기초기술 △항공기 일반 △블록체인 기초 △인지과학 입문 △여행 중국어 △관광 일본어 등이다.
30일 열린 개교식은 △인천온라인학교 교육 비전 △자체 제작한 로깅송 4편 △개교 준비 과정 동영상 △교육과정 운영 방향 및 특징 등의 소개로 진행했으며,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신충식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위원장,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조미진 학부모 위원, 장경호 전북온라인학교장, 이진숙 경남온라인학교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인천온라인학교에 구축된 콘텐츠 제작과 수업 송출 시스템을 통해 백령고등학교 지구과학Ⅰ 수강 학생 9명과 계산여자고등학교 프로그래밍 수강 학생 18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도 교육감은 “인천에는 222km 떨어진 백령도라는 섬이 있는데,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섬”이라며 “학생들이 수업받는 데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원격으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들이 섬 지역에서 있었고, 지자체, 국방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터넷 끊김 문제 등을 해결하며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인수과목이라도 폐강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온라인학교를 시작했고, 스마트농업에 관련된 과목, 항공우주 등 소수라도 원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과목을 넓힐 수 있다”며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라”고 온라인 화면 속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인천온라인학교 관계자는 “인천온라인학교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기반의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을 진행하는 미래형 공립학교”라며 “지속적으로 미래형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교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