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와 ‘EASL Congress 2024(유럽간학회)’에서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EASL은 유럽을 대표하는 간 관련 학회로 유럽과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간 질환 치료의 최신 동향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다. 올해는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
DA-1241은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Fist-in-Class(계열 내 최초) 합성신약으로 1일 1회 경구복용이 가능하다.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 및 지질 개선 작용과 더불어 간에 직접 작용해서 염증 및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MASH 적응증으로 임상 2상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이번 학회에서 DA-1241과 GLP-1 receptor agonist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병용요법으로 MASH의 병인과 질병의 진행 정도가 다른 2가지 마우스모델에서 확인한 비임상 유효성 결과를 2건의 포스터로 발표한다.
연구에 따르면, 대사 이상이 있는 식이 유발 MASH 마우스 모델에서 8주간 DA-1241과 세마글루타이드를 함께 투여받은 마우스는 모두 NAS(지방간 활성도 점수)가 1점 이상 개선됐다. 80% 이상의 개체에서 2점 이상의 개선효과를 보이는 우수한 약효를 나타냈다. 이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의한 체중 감소 효과에 DA-1241의 대사 개선 및 항염증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간 조직 유전체 분석을 통해 염증 및 섬유화와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 역시 두 약물의 병용에 의해 더욱 개선됨을 확인했다.
DA-1241과 세마글루타이드에 의한 병용효과는 간 섬유화 모델에서도 입증됐다. DA-1241은 간 섬유화 마우스 모델에서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 않았음에도 유의적으로 간 섬유화를 개선시켰다.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시 추가적인 체중 변화는 없었지만 각 약물의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런 병용 효과는 마우스 간 조직에서 분석된 염증 및 섬유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 변화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간 섬유화 마우스에서 감소된 섬유화 억제인자의 발현이 DA-1241과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에 의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사람의 간 성상세포에 DA-1241을 단독 처리한 경우에도 섬유화 억제인자의 발현이 증가하고 간 성상세포 활성 억제를 통해 간에 작용해 섬유화를 억제하는 DA-1241의 주요 작용기전을 제시했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데이터는 DA-1241 과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시 간 섬유화 및 염증 상승 억제 효과에 대한 GPR119 와 GLP-1 기반 약물의 병용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올해 말에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