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사옥 매각해 신사옥 건축자금 확보
엔씨소프트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고강도 쇄신책을 실행한다. 올해 말까지 인력 감축과 사옥 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0일 열린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달 중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올해 말까지 본사 인원을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동 엔씨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겠다"며 "추가 검토에 따라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삼성물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일대에 신사옥 '글로벌 RDI 센터'를 건설하는 중이다.
박 대표는 주가관리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약 100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자사주 비율은 약 10% 정도 될 것이고 이는 향후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사주 비율을 10%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매입해 10%가 초과되는 부분은 소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작 출시와 글로벌 진출 등 게임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박 대표는 "6월 배틀크러쉬 출시를 시작으로 1년6개월 간 10종의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소울2는 텐센트와 협력해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연내 출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동남아 유수 기업과 협업해 리니지2M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