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9조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과 비교해 28% 늘었다.
쿠팡 매출은 이번에 처음으로 반영된 파페치 1분기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 23% 신장한 9조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했다. 파페치 매출은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됐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이었다. 전년 동기(7조2176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 16% 많아졌다. 특히 이번 실적부터 활성고객 기준은 프로덕트커머스(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를 최근 3개월(1분기)내 이용한 고객으로 변경됐다. 예를 들어 쿠팡이츠만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 분기 발표한 활성고객 수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813억원·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신장했다.
쿠팡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318억원의 당기순손실(2400만달러)을 냈다.
분기 기준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1160억원(9085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14억1992만달러) 대비 36% 늘어난 2조5625억원(19억29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원(1억8600만달러)이었다. 전년 동기(4745만달러)와 비교해 4배 확대됐다. 여기에는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분인 411억원(3100만달러)이 포함됐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