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막바지 봄 분양 물량…'옥석 고르기' 심화 전망
쏟아지는 막바지 봄 분양 물량…'옥석 고르기' 심화 전망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5.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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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만여 가구 예정…작년 동월 대비 6배 육박
전문가 "가격·입지 따른 지역별 청약 양극화 지속"
인천시 계양구 한 견본주택. (사진=롯데건설)

청약홈 개편과 총선 후 막바지 봄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이달 전국에서 지난해 같은 달의 6배에 육박하는 4만여 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분양 후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지역으로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43개 단지, 총 3만959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년 전 실제 분양 물량 6720가구보다 6배 가까이 많다. 아파트 분양 물량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작업이 이뤄진 지난 3월 1487가구로 집계됐고 국회의원 총선이 있었던 지난달에는 2만4391가구였다.

5월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을 보면 경기가 1만8981가구로 가장 많고 △울산 3047가구 △서울 2459가구 △인천 1964가구 △충남 1854가구 △대전 1779가구 △부산 1581가구 △충북 1451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 등으로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는 563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4.96% 올랐다. 전국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는 지난해 3월 1.6% 오른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리드는 "신규 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인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들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분양가 경쟁력과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선별적 청약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공사비와 인건비 등이 급등하며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며 "분양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오르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분양 이후 차익을 기대할 만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에선 청약이 흥행할 수 있지만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방 분양 시장은 더 침체할 수 있다는 견해다.

고종완 원장은 "서울 등 경우는 분양 후 시세 차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고 앞으로 더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는 인식에 분양 시장으로 더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반면 지방은 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더 침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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