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남 4.3㎝·여 2.8㎝ 커졌다
18∼19세 남 평균 23.6% '과체중'
‘허리높이 비율’ 감소…국표원, "과거에 비해 허리 길어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성장 속도가 10년 전에 비해 약 2년 정도 빨라졌다. 성장 고점기도 남 14∼15세, 여 13∼14세로 약 2년 정도 앞당겨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만 7∼19세 아동·청소년 1118명(남 571명·여 547명)을 대상으로 키·몸무게 등 314개 항목에 대한 인체치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에 비해 아동·청소년의 평균 키·몸무게 등이 모두 증가했다.
초등학생(7∼11세) 남·여의 평균 키가 각각 4.3㎝, 2.8㎝, 중학생(12∼14세) 남·여 각각 7.4㎝, 3.3㎝, 고등학교(15∼17세) 남·여 각각 2.2㎝, 1.9㎝ 커졌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학교 연령 남 3.0㎏, 여 1.1㎏, 중학교 연령 남 5.1㎏, 여 1.3㎏, 고등학교 연령 남 4.4㎏, 여 2.8㎏ 증가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남자의 경우 20.7에서 21.4로, 여자는 19.8에서 20.0으로 증가했다. 전체 남녀 평균값은 표준체중이지만 18∼19세 남자 평균 23.6%가 과체중·경도비만·중도비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반신 길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허리높이 비율’은 감소했다. 중학교 연령의 평균 허리높이 비율은 남녀 각각 3.1%, 2.5%, 바닥면에서 사타구니까지의 수직 거리를 의미하는 ‘샅높이’ 비율 역시 남녀 각각 0.5%, 0.9% 감소했다.
국표원은 "과거에 비해 허리가 길어지면서 상체 비율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