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흑자 기조 이어간다…HBM 12단, 2분기 양산
삼성전자, 흑자 기조 이어간다…HBM 12단, 2분기 양산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5.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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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사장, 메모리반도체 선점 '속도'…"공급 규모, 3배 이상 늘린다"
HBM3E 12단 D램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HBM3E 12단 D램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931.87% 상승한 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분기 역대 2번째 매출 기록으로 같은 기간 12.82% 증가한 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선(DS)부문장 사장은 지난달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인한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으로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확대로 5분기 만에 실적을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반도체 시장 수익성 지속과 강화를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HBM 원팀 태스크포스' 설립과 지난달 메모리사업부에 차세대 HBM 개발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지난 달 5세대 HBME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또한 다가오는 2분기 업계 최초로 50% 이상 성능이 개선된 HBM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업계 최초로 2분기 중 양산을 시작한다”며 "5세대 HBM에서 12단 제품은 8단보다 성능과 용량 면에서 50% 이상 개선돼 AI 칩의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HBM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려가고 있다. 해당 물량은 이미 공급사와 협의를 완료했다”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HBM 전체 판매 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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