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봄' 삼성전자, 1Q 영업익 10배 늘었다
'반도체 봄' 삼성전자, 1Q 영업익 10배 늘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4.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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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적자탈출, 가전 수익성 증가
2Q 파운드리 매출, 전기대비 두자릿 수 기대
삼성전자 실적추이.[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실적추이.[표=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반도체 업황 회복 덕에 영업이익을 10배 이상 늘렸다. 반도체에서만 2조원가량을 벌었다.

삼성전자는 30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8%, 931.9% 증가한 성적이다.

실적 상승 요인은 반도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판매호조와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이다. 특히 메모리 사업은 IT 시황 회복과 고부가 제품 출시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매출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4조580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고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가전·모바일이 주력인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의 1분기 매출은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그중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은 매출이 소폭(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을 178.9% 늘렸다. 반대로 모바일 분야(MX)는 매출을 5% 늘렸고 영업이익은 11.2%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고 말했다. 또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DS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이달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다.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을 2분기 양산·출하해 서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MX의 경우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 인하를 예상한다. 이에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기조를 유지한다. 또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R&D 투자는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VD는 주요 신흥국 TV 시장 수요 둔화로 전체 TV 시장 감소가 예상되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판매 확대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등 차별화된 2024년 신모델 런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물걸레 스팀 살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성공적 런칭으로 신모델 판매를 확대한다. 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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