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실적 하락…시장환경 대비 '선방'
삼성SDI, 1분기 실적 하락…시장환경 대비 '선방'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4.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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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5조·영업익2600억, 각각 4%·29% 감소…전기차 캐즘·전방수요 둔화 영향
삼성 SDI 사옥 전경.[사진=삼성SDI]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과 같은 전방수요 둔화 환경에도 실적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30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 당기 순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39억원(4%), 전 분기대비 4339억원(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80억원(29%), 전 분기대비 444억원(14%) 각각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4조5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60억원(5%), 전 분기대비 4165억원(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9억원(32%), 전 분기대비 117억원(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억원(1%), 전 분기대비 174억원(3%)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억원(10%), 전 분기대비 327억원(3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5세대 각형 배터리(P5)의 견조한 판매와 미주 6세대 각형 배터리(P6)의 공급 개시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ESS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소형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jblee9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