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새로운 개념의 제작지원 프로그램 ‘안산리서치’를 축제가 열리는 내달 6일 공개한다.
‘안산리서치’는 안산의 시선을 담은 작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허나영’의 ‘표류백화점’과 ‘프로젝트WAE’의 ‘나도 이민자다!’(2023), ‘운 프로젝트 그룹’의 ‘지문 프로젝트-안산’(2019),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2-물질하다’(2018) 등의 공연을 축제에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안산리서치는 안산만의 특색을 살린 거리예술 콘텐츠 개발 및 거리예술 창·제작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극작가와 거리예술단체를 매칭하는 2개년 프로그램이다. 극작가가 안산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조명해 희곡을 창작한 뒤, 거리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발표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작가와 단체를 매칭해 내년 축제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이양구, 정진새, 채민 3명의 작가가 6개월간의 장소 리서치와 시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총 3편의 희곡을 창작했다.
‘당선자 없음’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했던 이양구 작가는 안산의 매립된 기억에 주목한 ‘고잔(old rubble)’을 발표한다. 지질구조의 단층을 들여다보듯 안산의 단층을 미래부터 과거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이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했던 정진새 작가는 2015년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청소년과 함께 만들었던 ‘올모스트 단원’의 후속작인 ‘올모스트 상록’을 발표한다. 작가와 초등학교 5학년의 눈에 비친 안산을 비교하며 안산사람들을 다시보기한다.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을 운영 중인 드라마터그 채민 작가는 ‘하지만 나는 당신의’를 발표한다. 거리의 입장에서 존재를 잃어버린 이웃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3인의 작가가 바라본 안산의 이야기는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진행 중인 6일, 축제가 마련한 전문가 포럼 프로그램인 ‘페스티벌센터X포럼’에서 거리예술단체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