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발주자·사업자 모두 편의 강화…심사위원 관리까지 한 번에
1·2차 구축 사업에 92억 투입…올해 고도화 등 작업에 21억 책정
건축산업 현황과 인력, 입찰 등 정보가 한 개 플랫폼에 모였다. 정보 수집과 관리, 제공 등 업무도 이제 한 개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건축 설계공모 업무 기능도 이 플랫폼에 포함됐다. 공모 공고부터 작품 접수, 심사, 당선작 발표, 심사위원 관리까지 설계공모 과정에서 발주자와 사업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정부는 플랫폼 1·2차 구축 사업에 총 92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인공지능 민원 처리 서비스 개발 등에 21억원을 책정했다.
◇ 건축HUB 2차 공개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건축서비스산업 정보체계 '건축HUB(건축허브)' 2차 버전이 공개됐다.
건축HUB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라 건축산업 현황과 전문인력, 입찰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 제공하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이다.
건축서비스산업 플랫폼 정책을 주관하는 국토부와 국토부로부터 건축HUB 구축·운영 업무를 위탁받은 부동산원은 지난 17일 서울시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건축HUB 구축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건축HUB 구축 과정과 성과, 계획을 소개했다.
김경태 부동산원 건축정보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건축서비스, 건축서비스산업 육성을 목표로 건축HUB를 구축했다"고 말하며 보고를 시작했다.
건축HUB 사업은 2020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작업으로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원이 2022년 5~12월 건축HUB를 1차로 구축해 2023년 3월에 오픈했다. 이어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건축HUB 2차 구축 작업을 진행했고 올해 1월 건축HUB에서 '건축 설계공모 정보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일 2차 구축 사업에 따른 주요 서비스를 포함해 새로 단장한 건축HUB를 열었다.
2022년에 진행한 1차 구축 사업의 목표는 건축HUB 포털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 건축통합정보 지도와 건축 관련 연구보고서 제공, 건축서비스산업 실태 조사·관리 등 서비스를 개발하고 △건축행정 △건축물생애이력 △건물에너지 △건축공간연구원 △대한건축사협회 등 5개 시스템을 연계했다. 여기에 사업비 56억4300만원을 썼다.
작년에 진행한 2차 사업 목표는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건축HUB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비 35억3600만원을 투입해 건축HUB에 건축서비스산업 현황 정보와 입찰·수주·전문인력 정보, 건축 설계공모 정보, 공공건축 입찰 정보 등을 구축했다. 국가주소관리시스템과 국가공간정보통합플랫폼, 디지털원패스, 나라장터 등 7개 시스템을 연계했다. 특히 2차 사업에선 지도에서 건축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용자가 지도 위 건축물을 클릭하면 건축상 수상 기록과 녹색인증 여부, 참여 건축사사무소, 인허가, 심의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건축정보 민원 AI(인공지능) 도입을 목표로 건축HUB를 고도화한다. 사업 예산은 건축HUB 1차 구축분 운영 예산까지 포함해 21억1100만원을 투입한다. 건축민원 지원 서비스와 민원 처리 모델을 개발하고 국민신문고와 온-나라문서, 국가법령정보센터를 연계한다.
◇ 입찰·분석 등 포괄적 업무 범위
건축HUB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에는 건축서비스산업 현황과 건축 설계공모 정보, 공공입찰 정보, 산업 지식 정보, 각종 건축데이터 등이 있다.
이 중 건축서비스산업 현황에는 △건축물 현황·추이 △건축사사무소 현황 △산업 종사자 현황 △지역별 현황 △연구 문헌 현황 △공공건축 입찰 현황 △건축공사 기간 현황 △산업 분석용 정보 등이 있다.
건축 설계공모와 관련해선 △발주기관 관리 △심사위원 이력 관리 △설계공모 사업 관리 △심사위원회 구성 △공모 공고 △공모 참가 등록 △공모안 접수 △공모 심사 △당선작 발표 등 기능을 제공한다.
공공입찰 정보에 대해선 입찰공고 알림과 지역·키워드별 입찰공고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지식 정보로는 연구보고서와 연구 동향, 세미나, 포럼 등 자료를 제공한다.
건축데이터는 △건축·주택 인허가 △건축물대장 △폐쇄·말소 △건물에너지 △도면관리 △건축물 유지관리 등 정보를 유형별로 수록했다.
이처럼 건축HUB는 건축 정책·발주 기관 담당자와 민간사업 수행자, 국민이 모두 활용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1·2차 구축 사업을 통해 연계한 시스템이 12개고 개방한 건축데이터가 총 235종이다. 맞춤형 건축 정보 제공을 위해 인허가대장 3억8000만 건과 건축물대장 4억2000만 건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