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속도를 낸다. 부지 조성 착공까지 기존 7년 이상 걸리던 것을 3년 반으로 단축해 오는 2030년 말 첫 공장 가동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여의도 KFI타워에서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전자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원활한 반도체 공장 입주를 위해 대체 취수원 마련을 전제로 평택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산단과 인근 지역에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는 곧바로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30년 말 용인 국가산단 첫 공장 가동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대폭 앞당겨 추진 중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작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 산업단지계획, 실시설계 등 단계별 용역을 통합 발주하고 11월에는 예타를 면제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전컨설팅과 패스트트랙 운영으로 신속히 추진하고 토지 보상 기간도 줄일 수 있도록 토지 보상 착수를 위한 해당 토지 사전 조사와 주민 협의를 계획 수립 단계를 선(先)이행 중이다.
이를 통해 부지 조성 착공까지 기존 7년 이상 걸리던 것을 3년 6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
용인 국가산단에 인접한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도 직·주·락(職·住·樂)이 집약된 도시로 조성해 우수 인력들을 위한 정주 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나라 미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지자체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충분한 기반 시설과 정주 여건 확보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국가산업단지 성공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