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효과' 한진, 자체통관장 시설확충에 100억 투입
'알리·테무 효과' 한진, 자체통관장 시설확충에 100억 투입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04.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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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해외직구 처리량 2배…초국경 택배시장 리드
한진 인천공항 GDC. [사진=한진]
한진 인천공항 GDC. [사진=한진]

한진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대형플랫폼의 한국 진출 본격화에 대응해 자체 통관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초국경 택배(CBE) 시장을 리드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최근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GDC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진은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이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진은 자체 통관장 운영 능력을 기존 월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2배 늘려 국내 항공특송 전체 물량 월 840만건(올해 2월 기준) 가운데 26% 이상을 소화하며 국내 특송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위한 시설 투자비는 약 100억원이며 통관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외직구 배송의 경우 정부 및 업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통관시설 대비 해외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해외직구는 2022년 9600만건에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억건에 6조6000억원 이상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반면 국내 항공 통관시설의 경우 인천공항세관과 국내 4사 통관장의 물량 소화율이 90%에 육박한다. 게다가 한진이 2020년에 개장한 후 2022년에 한 차례 증설을 마쳤던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 역시도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물량 증가로 연내 최대 가동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이에 한진은 시설 투자를 결정하고 현 항공특송 물량 기준 30%선 처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기존 통관시설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해 처리 물량을 2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발빠른 투자 결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해 초국경 택배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wise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