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40% 전환…"오프라인으로 소비 끌어낼 것"
김형영 대표가 이끄는 전자랜드가 유료멤버십 매장 ‘랜드500’ 성장세를 발판삼아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한다는 포부다.
15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랜드500’은 일정 연회비를 낸 유료회원에게 500가지 특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추가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매장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5월 국내 가전유통 업체 최초로 ‘랜드500’을 선보였다. 이후 올해 11분기까지 11개월간 전국 109개 오프라인 매장 중 26개를 ‘랜드500’으로 전환했다.
전자랜드가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한 결과 ‘랜드500’ 26개점의 총매출액은 리뉴얼 전인 지난해 1분기보다 31% 신장했다. 특히 ‘랜드500’ 도입 초기인 지난해 5월과 6월 새 단장한 이천점과 작전점, 경기광주점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166%, 123%, 101%로 나타났다.
각 매장 리뉴얼 오픈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랜드500’의 총 유료 회원 수도 리뉴얼 전 일반 회원 가입자 수와 비교해 34%로 늘었다.
전자랜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으로 유출된 가전제품 소비 패턴을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되돌리고 있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또 유료임에도 연회비 대비 높은 할인 혜택으로 부담이 없고 주지적으로 포인트를 지급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전자랜드는 올해 ‘랜드500’을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 전자랜드는 2021년 8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2년 7230억원, 2023년 5998억원 등 부진했다. 전자랜드는 오는 5월 기존 4개점을 ‘랜드500’으로 리뉴얼하는 것을 포함해 연내 전국 매장 중 40% 이상을 ‘랜드500’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영 대표는 “어려운 가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전자랜드의 유료 회원제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간 가전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낼 로봇 페스티벌, 어린이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도 시행 예정이다. 전자랜드의 2024년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