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의 주제곡이다. 올해로 국내 출시 35주년을 맞이하는 후뢰시맨은 30대, 40대의 가슴 한 켠에 영웅으로 남아 있다.
11일 컴투스홀딩스에 따르면, 추억 속 영웅인 후뢰시맨은 지난해 10월, 컴투스플랫폼의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인 X-PLANET에서 부활했다. ‘후뢰시맨’ NFT 프로젝트는 이 달 2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팬미팅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무대에는 ‘레드 후뢰시’ 타루미 토타를 비롯해 매력적인 악역 ‘레이 네펠’ 하기와라 사요코 등 주연 배우 7명이 올라 팬들과 만난다.
어릴 적 영웅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팬미팅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팬들만 이번 행사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들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35년이 지난 후에도 기억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팬들은 원작 배우들을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전무했다. 특히 후뢰시맨은 국내에 발매된 전대물 1호이기에 팬들의 애정은 더욱 각별했다.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간간이 팬 행사가 열렸었는데 한국에서는 이러한 행사가 없었다 보니 팬들의 갈증은 커져만 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열리는 공식 팬미팅이다. 한국의 후뢰시맨 팬들이 35년간 느껴왔을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지하철 광고 모금 요청…팬심으로 완성된 광고
35년만에 한국 팬들과 만나는 배우들을 위한 팬들의 마음도 뜨겁다. 환영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는 팬심으로 9호선 마곡나루역에 후뢰시맨 팬미팅 지하철 광고가 걸렸다.
해당 캠페인은 후뢰시맨을 사랑하는 팬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기획됐다.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 간 X-PLANET에서 ‘슈퍼 우주검 NFT’ 판매가 진행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지하철 광고에 사용됐다. 광고 도안에는 후뢰시맨 팬 '방구석닌자'이 참여해 팬들의 마음이 배가됐다.
광고는 4월20일, 행사 당일까지 게재되며 이미 후뢰시맨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성지로 거듭났다.
후뢰시맨 배우들이 광고 현장에 직접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배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메모지에 작성해 광고에 부착하는 팬들도 많다.
후뢰시맨 주연 배우들 역시 한국 팬들의 열정에 감동한 모습이다. IP(지식재산권) 홀더인 토에이 컴퍼니와 함께 공식으로 진행한 팬미팅 행사는 일본 현지에서도 단 한 번도 없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진행된 팬미팅은 비공식 행사였기에 이번 공식 한국 팬미팅은 배우들에게 더욱 각별하다.
‘블루 후뢰시’ 이시와타 야스히로와 매력적인 악역 ‘레이 네펠’ 사요코 하기와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한국 팬미팅을 앞두고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시와타 야스히로는 "한국 행사가 한 달 남았다. 한국의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사요코 하기와라는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된다"며 “과거 한국인 학생의 호스트 마더였다. 30년 이상 매일 김치를 먹고 있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강서구 팬미팅 개최…미공개 수록곡, 수집품 전시 등 즐길거리 가득
후뢰시맨 팬미팅은 4월20일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리며 대원미디어와 협력해 진행된다. 미출시 OST의 공개와 현장 경품 이벤트, 수집품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팬미팅은 후뢰시맨 원작 배우들과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결합돼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개설된 후뢰시맨 프로젝트 채팅방은 아직까지도 열기가 뜨겁다. 참가자 600명은 각자의 소장품을 자랑하거나 추억을 공유하며 행사일까지 남은 날짜를 헤아리고 있다. 팬미팅 티켓은 X-PLANET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