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소속 당선인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9시15분 현재 전국 개표가 99.88% 완료된 가운데 무소속으로 등록한 총 58명의 후보 전원이 당선권에 들지 못 했다.
경북 경산에 출마한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 끝에 패했다.
최 후보는 42.27%, 조 후보는 43.43%로, 두 후보간 표 차이는 1665표였다.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와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후보도 각각 3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 당선인이 한 명도 없는 것은 사실상 헌정사 처음이다.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8대(1971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함으로써 무소속 입후보를 완전히 차단했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총선이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으로 기록되게 됐다.
직전 21대 총선 때는 5명의 무소속 당선인이 나왔다.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중진 의원들이 기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 중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당선된 이용호 의원을 제외한 보수 정당의 '무소속 4인방'(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은 곧바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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