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유세서 "유효기간 하루 남은 與 가짜 눈물에 속지 않길"
이재명, 마지막 유세서 "유효기간 하루 남은 與 가짜 눈물에 속지 않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4.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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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포기하면 중립 아냐… 이웃 설득해 투표하도록 해달라"
"이번 총선, 유난히 박빙 지역 많아… 국민의 위대함 믿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지지자가 선물한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지지자가 선물한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총선 전 마지막 지원 유세에서 "유효기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여당의) 가짜 눈물과 가짜 사과에 결코 속지 않길 부탁한다"며 "이번에야말로 이 나라 주인이 바로 우리란 것을, 우리가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단 것을 오만한 정치 권력에게 확실하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여해 "권력을 그대로 유지시켰다가 이 사회가 더 많이 망가지고 우리의 삶이 더 피폐해진 후에 눈물 흘리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장소였던 용산역을 총선 전 마지막 집중 유세 장소로도 선택한 것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외교를 엉망으로 해서 국가 관계가 나빠지고 적대적인 나라가 생기다 보니 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악화됐다"며 "평화가 곧 경제고 안보가 곧 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1년여 만에 세계적으로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단 모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법률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나라에 투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 여러분이 멈춰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고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더더욱 잘못된 길을 더 이상 가지 않도록 이번에 함께 경고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주권을 포기하면 중립이 아니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반드시 투표해야 하고 권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웃들에게 설득해 내일(10일) 반드시 투표하도록 만들어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유난히 박빙 지역이 많다. 여야 모두 5~60석 정도는 결과를 알 수 없다고 얘기한다"며 "내 인생을 개척하고 내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잠시 투자한다고 생각해달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대함을 믿는다"고 재차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에서의 지원 유세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이동해 이날까지 13일간 계속된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