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무당층' 비율 높아… '스윙보터' 중원 표심도 주목
의정갈등·고물가에 '정권심판' 확대… 與 '샤이보수' 기대
제22대 총선이 8일로 이틀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주요 이슈로 2030 표심, '스윙보터' 중원의 향배와 샤이보수 결집이 꼽힌다.
의정갈등·고물가 등 민생이슈와 함께 조국혁신당 등 제3지대의 선전 또한 중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무당층' 비율이 높은 2030세대 표심은 이번 총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 중 하나다.
여론조사 공포 금지 이전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달 26~28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대상, 무선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15.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18~29세의 3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30대도 29%가 무당층이었다. 무당층의 70% 가까운 비율이 청년인 셈인데, 다른 세대와 비교해봐도 2030 무당층 비율은 유독 높다.
불과 수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박빙 지역에서는 이들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역대 선거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해 온 중원의 표심도 주목된다. 28개 의석이 걸린 충청권 결과에 따라 종합 성적표가 좌우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나온 각 당 판세에 따르면 민주당은 13곳에서 우세를 예상했고, 국민의힘은 충남 4곳만 우세로 봤다.
또한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의정 갈등'은 고물가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과 더불어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두고 여당 내에서 한때 윤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 거론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조국혁신당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국혁신당은 출범 이후 맹렬한 속도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범야권 전체의 판을 확장시켰다.
이와 함께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걸면서 야권 유권자들에게는 유력한 선택지가 됐고, 이번 총선판에 정권심판론과 야권 전체의 파이를 동시에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샤이보수'의 막판 결집도 주목된다.
여권은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샤이 보수' 결집이라고 평가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다들 과거 선거에선 (사전투표에) 진보 진영이 많이 참여를 했다고 한다"며 "샤이 보수가 나라에 위기가 왔기 때문에 결집해서 그런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샤이 보수가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낮은 만큼 '샤이보수' 영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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