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 입주 전망이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시장 활성화 대책에도 주택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3.6p 내린 75.4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100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보다 높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낮으면 그 반대로 본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2월 하락 전환 후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가 이달 또 내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91.3으로 전월 80.7 대비 10.6p 올랐고 지방은 72로 전월 78.6과 비교해 6.6p 내렸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102.7로 가장 높았고 △경기 91.4 △경북 81.2 △인천·전북 80 △대구 79.1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부부 중복 청약 허용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이 시행 중이지만 주택 사업자들의 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4%로 전월 72%와 비교해 3.6%p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지방 입주율이 65.8%로 전월 대비 3.9%p 하락했고 수도권도 80.6%로 전월보다 2.5%p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가 각각 36.4%와 23.6%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