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이 지방을 중심으로 침체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평균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5.9p 내린 75.5로 집계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관점에서 분양이 계획됐거나 추진 중인 단지에 대한 사업 여건을 100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점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낮으면 그 반대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상승세로 돌아선 8월까지 올랐다가 9월부터 넉 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1월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올랐다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89.9로 전월 83.8 대비 6.1p 올랐고 지방은 72.4로 지난달 80.9와 비교해 8.5p 내렸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100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92.3 △제주 82.4 △세종 81.3 △인천 77.4 △충북 76.9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주택 가격 전망과 미분양 추이에 따라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을 통한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이 분양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07.1로 전월 대비 2.8p 올랐고 같은 기간 분양물량지수와 미분양지수도 각각 26.9p와 9.9p 상승했다.
주산연은 고금리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며 분양가격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분양물량지수는 청약홈 개편 작업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재개된 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