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9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178회 KITA CEO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찬회에는 윤진식 무협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원사 대표 200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월평균 수출 5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연간 수출액 중 3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인 수출 7000억불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무역업계도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연사로 나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단체 강연회에서 연사로 초청됐다. 안 장관은 "우리 경제의 3대 엔진인 수출·투자·소비 중 수출과 투자 엔진을 풀가동하여 금년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경학·지정학적 위기 등 복합경제 위기로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2019~20년) 시기를 제외하고 글로벌 교역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한 해였다”며 “이러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10월에 플러스로 전환해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가 대비 위기를 조기에 탈출하고 독일·네덜란드·싱가포르 등 무역으로 먹고 사는 주요 글로벌 통상국가들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시현하는 등 수출이 상저하고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올해 전망에 대해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분기 수출플러스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는 수출과 함께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10대 제조업 중심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역대 최대 수출 7000억불,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110조원, 외국인투자 350억불 유치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대 수출 주력품목 선정, 글로벌사우스 벨트 구축 등 신시장 개척,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마케팅 1조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기업 지원과 낡은 규제개선 및 갈라파고스 규제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혁신 등 수출·투자 총력전을 펼쳐 나간다.
마지막으로 안 장관은 “우리가 수출 6대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정주영, 이병철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덕분이며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향후에도 ESG경영, 일자리 창출, 저출산문제 해결, 지역균형발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