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중 6번 보수정당 승리… 젊은층 유입에 예측 어려워져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나란히 '재건축' 공약 내걸어
제22대 총선 경기 성남 분당갑에는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2022년 보궐선거를 통해 안 후보에게 3선 의원의 배지를 달아준 곳에 '친노 적장자'인 3선의 이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경기도의 강남', '천당 아래 분당' 등으로 불리는 이 지역구은 단일 선거구로 획정된 이후 치러진 총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을 보수정당이 승리했다. 사실상 '보수텃밭'인 셈이다. 지난 대선 때도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1.5%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IT단지가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에 20~30대 젊은 층의 IT 계열 종사자의 거주율이 높아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 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진보 진영 최초로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은혜 후보가 김병관 후보를 상대로 단 1128표 차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여론조사상 안 후보가 우세했으나 최근 이 후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알앤써치 여론조사(경기신문 의뢰, 21~23일 분당갑 남녀 유권자 504명 대상, 무선 ARS와 유선 각각 99.2%·0.8%, 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 48.4%, 안 후보 40.5%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매일경제·MBN 의뢰, 17~18일 분당갑 남녀 유권자 512명 대상, 면접조사 100%, 응답률 12.7%, 표본오차는 95%, 표본오차 ±4.3%포인트)에서는 안 후보 44%, 이 후보 45%로 격차는 불과 1%포인트로 역시 오차범위 내다.
분당갑 현역인 안 후보는 과거 판교에 '안랩'을 세워 일자리와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적인 유명세와 함께 분당을 지역구민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강한 여당'을 내세워 1호 공약으로 재건축 추진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재건축 신속추진을 통한 제1기 명품미래도시 △수서~광주 복선전철 착공, 야탑~도촌 사거리 경유, 8호선 모란~판교 구간 연장, 3호선 연장 등을 통한 교통문제 해소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인공지능(AI) 창업 및 산업도시인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일할 당시 혁신도시 추진 경험을 앞세워 재건축 공약을 메인으로 내걸었다.
그는 △선도지구 지정 및 재건축 신속 추진 △분당 과학고 및 판교 카이스트 부설 과학영재고 설립 △지하철 3·8호선 연장 및 성남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고속철도(KTX)·수서고속철도(SRT) 정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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