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 재혼가정까지 편 가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한번 설화에 휩싸였다. 26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부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고 말해 재혼 가정 비하 논란에 직면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로 향하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팥쥐 엄마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정부를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재혼 가정 비하"라며 "그 내용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을 접했을 재혼 가정 구성원을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편 가르기는 하지 마라. 갈라칠 사람이 없어 재혼 가정을 편 가르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최근 총선 유세 도중 잇단 실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2일 충남 당진 유세 현장에선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하면 된다'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다음 날엔 경기 포천에서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정부 유세 현장에선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역 사회에서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인천 계양에서 선거운동 도중 인사를 나눈 시민에게 '2찍 아니겠지'라고 농담해 여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2찍'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기호 2번 윤석열 당시 후보를 찍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