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베트남 보건부 및 사회보장청 대상의 국제연수과정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세계은행 신탁기금으로 운영되는 이번 연수과정은 인구고령화, 기후변화 등으로 가속화되는 건강보험 재정지출 증가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세계 보건이슈 대응 일환이다.
공단과 세계은행이 ‘베트남 병원 의료서비스 구매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어 공동 기획했고 베트남 사회보장청, 베트남 보건부, 세계은행 관계자 등 총 20여명이 연수과정에 참여한다.
공단은 2011년 ‘베트남 건강보험제도 구축 역량강화 사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제1기 K-헬스 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 맞춤 건강보험재정 위험관리시스템 설계를 지원하는 등 베트남 보건부 및 사회보장청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 방문단은 연수 기간 한국의 포괄수가제(DRG) 이행과정과 미래계획, 건강보험 원가정보분석시스템, 청구데이터 분석과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통한 약 처방 관리 등의 강의를 듣는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현장을 방문해 병원 회계 및 청구 데이터 관리에 대한 사례를 논의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운영을 위한 미래 지불제도 개혁을 주제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호열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보건위기 시기에 베트남과의 협력과 이번 지불제도 관련 협력으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르미에르 세계은행 선임보건담당관은 “한국 지불제도 운영 경험과 미래 개혁 방향 등이 현재 행위별수가제에서 포괄수가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베트남 보건당국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경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글로벌협력사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병원 지불제도 정책 분야에서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이번 연수 과정이 양국의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매년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협력 사업은 물론, 아시아·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 보건의료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보건의료지출 관리경험 및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