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 준비…경쟁력 강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초점을 맞춘다.
유 대표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이제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유 대표는 주주들로부터 98.4%의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유 대표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올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의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것이다.
유 대표는 "AI 피라미드 전략은 AI의 근간인 동시에 AI의 수혜를 즉시 누리는 AI인프라와 AI를 통해 통신을 혁신하는 AIX(AI 전환)가 있다"며 "그리고 고객과 접점에 있는 AI서비스로 구성 돼 모든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AI인프라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통신 LLM(거대언어모델)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진행중이며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하고 있다.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은 글로벌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사업권 확보를 추진한다.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진행한다.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진단 범위 확장 등 시장과 상품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
AI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개인형 인공지능 비서)로 진화시키고 글로벌로 확장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기존 기말 배당기준일을 영업연도 말로 되어 있는 내용을 삭제하고 이사회에서 기말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으로 바꾼 것이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2024년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
이외에도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최고 재무 책임자), 이성형 SK㈜ CFO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글로벌 투자 및 재무 역량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