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황재호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 디렉터가 데이브 성공사례를 전세계와 공유했다.

24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GDC 2024(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황 디렉터는 ‘캐릭터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알아본 문제해결(Characters and Humor: Problem-Solving-Aid in Dave the Diver)‘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데이브’의 탄생 비화를 소개하고 게임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신비한 바다 ‘블루홀’을 탐험하며 펼쳐지는 유기적인 스토리가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데이브’는 신비한 바다 ‘블루홀’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탐험을 통해 수렵한 식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가 어우러진 게임이다. 황 디렉터는 ‘데이브’의 개발 비화를 소개하며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이 혼합된 형태의 재미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바다 탐험, 생선 포획, 초밥 제작의 세 가지 요소가 한 데 어우러져 ‘데이브’의 초기 컨셉트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게임 내 핵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데이브'는 낮에 포획한 물고기로 밤에는 초밥집을 경영하고 획득한 자본을 통해 상위 콘텐츠로 이어지는 상호보완적인 ‘코어 루프(Core Loop)’로 구성해 게임의 자연스러운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더해 ‘농작물 재배’, ‘해마 경주’, ‘수집 도감’ 등 다양한 미니 게임과 서브 콘텐츠들을 추가해 지루함 없이 몰입감 높은 재미를 전달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어서 초기 개발 과정에서 고민했던 부분들과 해결 방식들도 소개했다. 지금과 달리 초기 프로토타입에서 선보인 초밥집 콘텐츠는 튜토리얼 진행이 어렵다는 유저 피드백을 받았었다. 개발진은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튜토리얼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와 서사적 요소를 도입했고 그 결과 초밥집에 대한 유저 경험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튜토리얼 내 상세한 안내 문구보다는 등장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한 서사적 요소를 보강했다. 특징적인 캐릭터를 도입하고 스토리 해금을 게임 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플레이의 경험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데이브’, ‘반쵸’, ‘코브라’ 등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 전개에 따라 유저를 자연스럽게 초밥 판매, 물고기 포획 등의 핵심 콘텐츠 플레이로 유도했다. 이후 초밥집 주인장인 ‘반쵸’와 동료들의 과거 이야기를 담은 캐릭터들을 추가하며 스토리 볼륨을 강화했고, ‘특별 손님 등장’, ‘종업원 채용’ 등 캐릭터 서사와 관련된 다양한 추가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캐릭터와 유머의 시너지로 탄생한 ‘데이브’ 이야기도 소개했다.
 
게임 속 시스템 설명을 진행하는 역할의 캐릭터들은 ‘유머’ 요소를 활용해 입체감을 더했다. 콘텐츠 진행을 담당하는 NPC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성격과 특징을 부여했고, 주인공 ‘데이브’의 도움이 필요한 역동적인 관계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이어나갈 동기를 부여했다.

유머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컷 씬을 활용했다. 캐릭터들의 상세한 표현 대신 유머러스한 컷 씬 하나로 캐릭터의 고유한 개성을 전달했다.

황 디렉터는 “’유머’가 담긴 캐릭터들은 반복적인 플레이에 신선함을 제공했고, 유저들이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느끼며 지속적인 콘텐츠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브’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어워드 2023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게임’을 수상하는 등 많은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캐릭터’와 ‘유머’를 통한 친근한 접근 방식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브’는 스팀에서 8만 개가 넘는 긍정 리뷰를 확보하고 얼리 액세스부터 공식 론칭 6개월만에 3백만장 판매를 달성하며 영국 유명 게임잡지 PC Gamer에서 ‘Best Design’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TGA(더 게임스 어워드), GJA(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BAFTA(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 등 유수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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