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바이오시밀러' 유통 출사표…사업영역 확장
지오영, '바이오시밀러' 유통 출사표…사업영역 확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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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와 3자물류 계약…첫 출고
콜드체인 설비·시스템 갖춘 물류센터 활용
지오영 천안 물류센터 전경. [사진=지오영]
지오영 천안 물류센터 전경. [사진=지오영]

지오영이 바이오시밀러까지 전문 유통 영역을 확장한다.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제3자 물류 계약(3PL)을 체결하고 첫 출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오영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입고부터 보관, 출고까지 유통 전 과정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오영이 현재 유통을 담당하는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알파 억제제) ‘에톨로체(성분명 에타너셉트)·레마로체(성분명 인플릭시맙)·아달로체(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3종이다.

이들 바이오의약품들은 온도나 습도에 민감해 운반 과정에서 제품 손상 및 변질을 막기 위한 최고 수준의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지오영 천안 물류센터는 연면적 3만제곱미터(㎡) 규모의 국내 최대 의약품 전용 물류기지로 바이오의약품 보관에 최적화된 대규모 콜드체인 설비와 시스템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실제 냉장(2~8도)과 냉동(영하 20도 이하) 콜드체인 설비 모두를 운영하며 현재 20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업계 최고 수준인 지오영의 콜드체인 시스템과 국내 최대의 의약품 유통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지오영 천안 허브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공급된다. 지오영은 첫 달에만 약 200건 이상의 출고가 예상되며 이후 점차 공급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오영은 정부의 냉장 및 마약류 등 희귀필수의약품과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임상시험용 의약품 등 엄격한 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의약품 보관·배송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가운데 기존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유통 등 신규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천안 물류센터 자체 설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전문 유통 역량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독자적인 선진 물류시스템과 전국 영업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국내외 고객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부사장)은 “국내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기 위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며 “국내 콜드체인 분야 최고 인프라와 서비스를 보유한 지오영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TNF 알파 억제제 3종(에타너셉트·인플릭시맵·아달리무맙)의 시장 규모는 약 22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및 시장 점유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