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사업 전 영역에서 170여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 전방위적 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자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신한카드는 사업 영역에서의 AI 대전환을 실현하고자 'AI 5025'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AI 5025는 AI를 활용해 2025년까지 대고객 상담 커버리지를 50%까지 대체해내는 것을 목표로 상담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해 나가는 프로젝트다. 단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담은 AI가 대체하고, 기존 상담 인력은 난이도 높은 상담에 집중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순 상담구조 혁신에 머물지 않고 카드발급, 결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케팅, 리스크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카드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AI를 적용, 고도화 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기반 생태계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업권과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는 먼저 'AI음성봇(AI상담사)' 서비스를 고도화해 △결제내역 안내 △분실신고 및 해제 △카드 발급심사 △대출상담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음성 안내를 통한 상담은 물론, 필요시 상담 과정에서 웹페이지로 전환해 소비자가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일반 상담에서 소비자 통화시간이 평균 2분40초 정도 소요됐다면, 해당 서비스 도입 후 AI 상담 시 1분30초로 상담시간을 약 44%가량 단축했다.
또한, 챗봇 서비스를 고도화해 상담사가 퇴근한 이후라도 필요한 상담은 24시간, 365일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용 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을 때, 결제예정금액, 명세서를 확인해보고 싶을 때, 챗봇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가 문의하는 내용에 적합한 메뉴를 추천해주거나, 소비자가 자주 찾던 메뉴나 이벤트를 챗봇이 바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소비자가 정확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연관 키워드를 추천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쉽도록 도와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도 있게 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2022년 23% 수준이던 대고객 상담 업무 AI 대체 비율을 지난해 말 31%까지 끌어올렸다.
신한카드는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적용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음성과 영상, 텍스트 AI 기술들을 융합한 'AI 음성 비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음성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상담원이 직접 대면해 상담해 주는 것처럼 영상을 생성해, 영상과 음성이 결합한 광고와 맞춤형 이벤트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 과정 중에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소비자 초개인화 모델, 결제 데이터 자산과 결합한 AI 융합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밖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챗봇 상담 역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신한금융그룹 공통 AI 플랫폼인 'AI 컨택센터'를 활용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등 계열사들과의 공동 Al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을 필두로 문동권 사장 등 계열사 대표와 함께 올해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해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략을 모색하고 혁신 금융의 방향을 구상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열린 금융감독원 주관 AI 활성화 세미나에 참여해 주요 기관 및 AI 전문기업들과 AI 활용에 관한 소통의 자리를 갖고, 정부의 AI 정책 방향에 맞춰 금융권의 건전한 AI 활용을 선도하기로 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생성형 AI은 현재의 언어모델에서, 향후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 모델로 발전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역량과 양질의 결제 기반 행동 데이터를 보유한 신한카드가 미래 ‘AI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자 친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