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30도, 1분만에 녹는 기술 개발…‘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모듈 공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선포한 '전장기업' 체질전환에 속도가 붙는다.
삼성전기는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대상 제품학습회 'SEMinar'에서 '사계절 전천후(Weather Proof)' 전장용 카메라 모듈인 ‘히팅 카메라’를 소개하며 향후 양산 계획을 밝혔다.
사계절 전천후 카메라는 발수 코팅과 렌즈 히터 기능, 하이브리드 렌즈 등이 탑재된 차세대 자동차용 카메라다. 낮은 온도에 카메라가 얼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전장용 카메라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히팅 카메라는 올해 안에 양산 될 예정"이라며 "고객사와 계약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수 코팅 기술 역시 올해 중 양산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렌즈 역시 개발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품 학습회에서는 실제 얼어버린 카메라를 녹이는 시연이 진행됐다. 히팅 카메라는 모듈 내 장착된 히팅 렌즈가 렌즈 표면에 맺힌 눈이나 성에를 직접 제거했다. 영하 30도의 기온에서도 빠른 속도로 1분 만에 꽁꽁 언 카메라를 녹였다.
학습회를 진행한 곽형찬 삼성전기 전장광학팀장 상무는 "카메라를 녹이는 기술은 4~5년 전부터 대형 덤프트럭에 이미 사용되는 중"이라며 "하지만 렌즈를 직접 데우는 방식이 아니라 렌즈 위에 커버를 씌워 글라스를 데우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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