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집값' 0.14%↓…석 달째 내림세
2월 '전국 집값' 0.14%↓…석 달째 내림세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3.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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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낙폭 축소…지방은 세종 등서 하락 폭 확대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전국 집값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낙폭을 줄였지만 세종 등 지방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작년 12월 0.10% 내려 하락 전환한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다. 낙폭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5% 하락하며 전월 대비 낙폭이 0.03%p 줄었고 지방은 한 달 전에 비해 0.03%p 하락 폭을 키우며 0.14% 내렸다. 지방 중에서 5대 광역시(-0.23%) 하락 폭은 0.06%p 확대됐고 8개 도(-0.06%) 지역은 전주 수준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의 경우 관망세 속에서 급매물 중심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은 강남 지역 위주로, 경기는 안양시 동안구, 시흥·과천·오산시 위주로, 인천은 교통망 개선 계획에 따른 기대감 영향으로 하락 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지방은 강원 동해·춘천시와 전남 순천시 등이 상승했지만 세종은 공급 물량 등 영향으로 어진·다정동 위주로, 대구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달성군·중구 위주로, 부산은 해운대·연제구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세종이 0.95%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대구 -0.43% △부산 -0.29% △경기 -0.21% △충남 -0.19% △제주 -0.12%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0.09%)과 전남·경북(0.01%)은 상승했다.

한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3개월째 상승세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3으로 조사됐다. 전월 99.5 대비 3.8p 상승했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 이상이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0~94면 소비심리가 '하강 국면'임을 의미하고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본다.

권역별로 수도권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6.5로 전월 100.8 대비 5.7p 올랐고 지방도 전월 98.1에서 1.8p 상승한 99.9로 나타났다.

광역지자체별로는 강원이 109.3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 108.4 △서울 107.8 △인천 106 △경기 105.8 등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광주광역시는 91.4로 가장 낮았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