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극언' 도태우 추가 막말에 공천 취소
與, '5·18 극언' 도태우 추가 막말에 공천 취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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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유지' 당내 반발도 부담… 하루만 철회
문재인·故 노무현 향한 극언 알려져 리스크↑
(사진=도태우 후보 페이스북)
(사진=도태우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이 논란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늦은 밤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도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키로 결정한지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은건데, '추가 막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은 앞서 도 후보가 두 차례 사과문을 공개했고, 특히 두 번째 사과문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공천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도 후보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 "후보는 선당후사를 위해 결단하는 것이 정도이고 국민의 눈높이"(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등 자진 사퇴론이 들끓었다.

이후 도 후보가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 문재인·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자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앞서 △경기 고양정(김현아→ 김용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박일호→박상웅)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서승우) 등 지역에서 논란에 후보자를 교체한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