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에 대한 4·10 총선 공천이 14일 각각 취소됐다.
먼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전격 지시한 뒤 13일 공관위 재논의 끝에 공천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하루 만인 이날 다시 공천을 취소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변호인 출신인 도 후보는 2019년 유튜브 채널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조직적인 무기고 탈취와 관련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고 말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여기에 2019년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혹자는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고 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그는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으며 그를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는 발언까지 드러났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더불어민주당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후보에 대해 공천 취소 조치를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하하하.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여야 모두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