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을·병 선거구 통합 경선에서 김철민 의원과 김현 당대표 언론특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현역 고영인 의원은 3자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천했다.
강민정 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경기 안산을·병 통합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선은 선거구 내 일반 유권자 100% ARS 전화투표로 진행됐다.
강 부위원장은 "(득표율) 과반을 넘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을 치르게 됐다"며 "김 특보가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경선 점수에서) 가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로 분류되고 김 특보는 '친이재명(친명)'계 인사이다. 이에 따라 결선에서 비명계와 친명계 간 정면승부 구도가 형성됐다.
경기 안산 지역은 당초 상록갑·을, 단원갑·을 등 4개 선거구로 구성돼 있었으나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선 한 곳이 줄어들어 경기 안산갑·을·병 등 3개 선거구로 통폐합됐다.
민주당은 당초 안산을에서 김철민·김현·고영인 예비후보 간 3인 경선을 실시하고 안산병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단원갑 소속 7개 동의 안산병에 넘어가면서 해당 지역구 소속이었던 고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안산을과 안산병 선거구를 통합해 3인 경선이 실시됐다.
김철민·김현 예비후보 간 최종 결선 투표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실시되고 결과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