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까마귀' 글로벌 블록체인 공략…위메이드 박관호, 경영전면 등장
'밤까마귀' 글로벌 블록체인 공략…위메이드 박관호, 경영전면 등장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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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언어 지원·170개국 출시…동시접속 25만·일매출 12억 전망
멀티토크노믹스·캐릭터NFT 탑재…위믹스연결, 대표IP 자리매김
박관호 대표이사 회장.[사진=위메이드]
박관호 대표이사 회장.[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전문경영시대가 저물고 오너 시대가 개막됐다.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전면에 복귀해 위믹스 성장에 올인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 박관호 의장은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 했다.

박관호 의장은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특히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를 탑재한 '나이트 크로우(밤까마귀)'로 글로벌 공략에 들어간다. 나이트 크로우 흥행을 기반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전세계 170개국을 대상으로 나이트 클로우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여기에는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을 비롯해 총 9개의 언어 지원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를 22만명 달성했다. 현재는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위메이드 기존 게임 '미르4'의 흥행을 넘어설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20시 기준 대만,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애플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고 전 세계 10위권 내 13개 국가, 100위권 내 44개 국가 기록 중으로 서버 대수가 24개에서 51개로 하루 만에 증가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동시접속자수도 25만명은 충분히 넘어서고 미르4의 최고 서버 대수 140개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흥행을 바탕으로 위메이드 대표 IP(지식재산권)로 자리매김한 게임이다. 국내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에 누적 판매금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안 연구원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일평균 매출을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 도입 등의 이유로 12억원으로 전망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국내 버전과 다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멀티 토크노믹스와 캐릭터 NFT(대제불가토큰)를 선보인다.

멀티 토크노믹스는 기존의 단일 토큰 기반 토크노믹스의 한계를 넘어 인게임 주요 재화와 아이템 총 7종의 멀티 유틸리티 토큰으로 구성됐다. 기축 토큰인 크로우(CROW)는 6개의 인게임 아이템 토큰을 구매하는데 사용하거나 위믹스 플레이에서 거래 가능하다. 게임에서 민팅(발행)된 유틸리티 토큰들은 크로우로 교환 또는 소각해 게임에서 다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 장비, 스킬 등 방대한 정보를 포함한 캐릭터를 민팅하는 ‘캐릭터 NFT’도 구축했다. NFT를 위믹스 플레이의 마켓플레이스에서 크로우로 사고팔며 게임 안과 밖의 경제가 연결된다.

위메이드는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WEMIX3.0) △아발란체 △BNB △이더리움 △크로마 △폴리곤 등 6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우나 월렛 △위믹스 월렛 △플레이 월렛 등 3종을 지원한다. 위믹스3.0과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도 나이트 크로우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임적으로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광원 효과, 그림자 등 극사실적인 연출로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13세기 유럽 실제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고유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4개 클래스와 8개 직업 △서버 전쟁 ‘격전지’ △서버 그룹 간 거래하는 ‘통합 거래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용자는 압도적 규모의 전투를 모바일과 PC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직을 맡아 박 의장과 함께 위메이드 성장을 돕는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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