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전력'으로 자진사퇴한 후보 대체… 임태훈 '컷오프'는 숙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합류한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최근 잇따라 사퇴한 여성 추천자 2명의 대체 추천자로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시민회의 측은 이 변호사와 서 전 위원을 민주연합에 재추천하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 간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 등을 맡고 있고 시각장애인인 서 전 위원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 조선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시민회의는 자체 후보 선정 과정을 거쳐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까지 4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전 위원과 정 회장은 '반미 전력' 논란으로 자진사퇴했고, 임 전 소장은 '병역기피'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임 전 소장은 자신이 2004년 실형을 받은 사안은 '병역 거부'이며, 국회가 이미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 복무를 입법하고 제도화한 만큼 더 이상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했으나 이날 오전 기각 결정을 통보받았다.
시민사회 측도 "현재의 인권 감수성이나 국민 눈높이를 봤을 때 임 전 소장을 컷오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연합에 항의 공문을 보낸 상태다.
시민회의 측은 이날 중 임 전 소장 대체자 재추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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