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친명 원외 인사가 대거 승리를 거뒀다. 관심을 모았던 경기 안산갑 경선에선 '친문재인(친문)'계로 분류되는 현역 전해철 의원이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에게 패배해 낙천했다. 

이른바 '올드보이'로 불리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략선거구 2곳을 비롯한 17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친문계 핵심 의원으로 꼽히는 전 의원은 당의 의정활동 하위 평가 20% 명단에 속해 경선 점수 20%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나섰다. 하지만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양 전 방통위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경기 부천병에선 5선에 도전했던 김상희 의원이 친명계 원외 인사인 이건태 당대표 특보에게 패했다. 부천을에선 김기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이 서진용 전 경기도의원을 물리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천 서병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모경종 전 당대표 비서실 차장이 비명계인 신동근 의원과 허숙정 비례대표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전남 여수갑에선 현역 주철현 의원이 승리한 반면 여수을에선 현역 김회재 의원이 탈락하고 친명 원외 인사인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공천장을 받게 됐다.

경기 평택갑에선 비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선 5선에 도전하는 박지원 전 원장이 현역 지역구 의원인 윤재갑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 전주병에선 역시 5선을 노리는 정동영 전 장관이 현역인 김성주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전북 정읍고창에선 현역 윤준병 의원이 '올드보이'로 불리는 유성엽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진출했다.

선거구 조정과 함께 현역 의원 간 경선 구도가 형성된 서울 노원갑에선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의원을 꺾고 4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역 의원 3인이 경쟁한 경기 부천갑에선 서영석·유정주 의원이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김경협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인천 남동을에선 당 영입인재인 이훈기 전 OBS 기자가 이병래 전 남동구청장 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선 현역 안호영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고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선 3인 경선 끝에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이 승리를 거뒀다.

전남 나주화순에선 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선 현역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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